캐시워크라는 스마트폰 앱이 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OS로는 안드로이드와 IOS 두 종류 모두 지원합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한 때는 상당히 큰 인기가 있었던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만보기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의 센서를 이용해서 사용자가 걸은 만큼을 포인트를 쌓아주고 포인트가 들어 있는 보물상자를 손으로 여러번 터치하게 되면 쌓인 포인트를 캐시로 교환해 줍니다. 교환한 캐시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제품을 홍보하는 사이트의 링크와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 자체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두 종류의 스마트폰 플랫폼 별로 애플리케이션이 조금 다른데 안드로이드에서는 쌓인 포인트를 첫화면에서 볼 수 있고 터치하면 앱이 열립니다. 아이폰(IOS)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하거나 열어놓은 앱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첫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는 걸어서 만든 포인트를 첫화면에서 쉽게 확인하게 해주고 포인트를 교환하기 위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운 접근성으로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반복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호기심 유발, 공짜 심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걸은 만큼 포인트를 쌓아서 물건으로 준다거나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이 자체로는 이 회사의 수입은 마이너스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걷고 적게 걷고는 돈벌이가 되지 않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수입원은 아마도 광고 수익일 것입니다.
문제점은 이 애플리케이션은 포인트가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터치할 때 한 번에 교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번 터치해야 하는데 여러 번 터치할 때 광고가 튀어 나와 우발적으로 광고를 클릭하도록 유도합니다. 사고 클릭, 사기 클릭, 부정 클릭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의도적인 것이며 광고 캠페인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블로그를 읽는 분이 마케터이거나 광고주라면 이런 퍼블리셔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이 진행하는 캠페인 광고가 노출됐을때 과연 성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것입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유도 방식을 보면 사용자가 광고를 인지하고 광고내의 크리에이티브를 인지하고 관심을 보여서 클릭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클릭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온라인 캠페인이 CPC(클릭당 과금)로 광고비를 지불합니다. 이 경우에 캐시워크 처럼 사고로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전환율이 매우 떨어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사거나 구매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인스톨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고를 클릭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진행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서 캐시워크의 전환율을 보면 보면적인 웹사이트 매체나 애플리케이션들에 비해서 상당히 낮습니다. 실제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 매체에 비하면전환율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전환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광고효율이 매우 떨어지고 가치가 떨어집니다.
만약 이런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에 광고가 보여지고 무의미한 클릭이 만들어지면서 광고비가 새나가고 있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달라고 광고사에 요청해야 합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한 것으로 무료 스마트폰 게임들이 있습니다.